히든피겨스 인종과 성별의 차별을 뛰어 넘는 실존인물 영화

 1960년대는 소련(러시아)와 미국이 우주에 누가 먼저 도달할 것이냐라는 큰 주제를 두고 전쟁아닌 전쟁을 할 시기였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공감대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주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막상 영화를 보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질정도의 몰입감과 주제의 폭넓음이 보이는 영화였습니다. 최근에 봤던 영화중에서 최고였고 감히 말하지만 올해 보는 영화 중 3손가락 안에 들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은데요. 벌써 미국에서 블루레이 DVD로 나오는 바람에 관객수가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꼭 한번 영화관에가서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히든피겨스 이게 도대체 무슨 영화냐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올해 초부터 상당히 관심 있게 지켜보던 영화였는데요. 여자 셋이 주인공이고 실존인물 그리고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데다가 인종도 흑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대에는 전혀 인기 있을만한 조합이 아니었고 사실 위의 포스터만 보더라도 코미디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2,500만 달러의 나름 저예산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박스오피스(관객수) 1위에 주말 3번 주중 2주 연속으로 오른게 개인적으로 너무 신기했었습니다.





'코미디' 영화 냐구요? 아닙니다. 세 명의 실존인물이 나사에서 인종차별과 싸워서 자신이 목표한바를 이루는 드라마 였습니다. 1960년대의 한국은 전쟁의 포화속에서 살아나기 위해서 발버둥 쳤지만 그때의 미국은 극도의 인종차별과 갈등이 있었던 시기였던 것이지요. 물론 영화적인 측면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어느정도 오버해 표현한 부분이 있겠지만요.



제가 충격적이였던 부분은 히든피겨스에서 표현한 백인과 Colored 라는 표현은 같은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듯한 이질감은 주는 단어였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에 빗대어 보자면 대한민국의 선조들이 식민지 시절에 저것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면서 살았겠구나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지요.





항상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들도 살아가는 방법이 있을테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니까요. 하지만 여성과 흑인이라는 자신을 지칭하는 두 단어는 쉽사리 고쳐지거나 바뀌지 않습니다. 심지어 같은편이라 생각했던 자신과 똑같은 피부색을 가진 남자들 조차도 여성이니까 그리고 단 한번도 그랬던 적이 없으니까란느 단어로 그들을 묶어두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녀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녀들만의 방법으로 조금씩 바꾸려 노력하고 결국은 쟁취하기 위해서 달려나가지요. 누군가의 인정을 받으려 하기보다는 더 큰것들을 바라보면 굳은 의지를 통해서 나아갑니다.





다 보고 나서 느낀게 이건 정말 꼭 봐야 하는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에 본 영화를 통틀어도 이 만큼 호쾌하고 즐거우며 감동적인 영화가 없던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 극장가는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네요. 이미 개봉도 미국에 비해서 너무 늦었고 상영관수도 많이 확보를 못한 것 같더라고요. 확인해보니 500개도 확보못한 것 같은데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드네요. 너무 감성적이었나요?


또 하나 즐거운점은 '히든 피겨스' 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는데요. 히든의 뜻은 당연하게도 숨겨져있는 이라면 피겨스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 같어요. 사전적인 의미를 보면 숫자, 수치가 가장 위에 올라오고요.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피규어 라는 단어에 s를 붙여서 인물들 이라는 느낌도 줄 수 있겠지요. 그런데 저는 둘다 맞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숫자와 수치는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이고요. NASA 나사에서 필요한 순간순간에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 주인공 3명이거든요. 해석 참 재미있지요?





마지막으로 실존인물들의 사진 하나 남기고 갈께요. 영화가 끝나면서 실존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이나마 나오니 꼭 확인하시고 퇴장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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