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빙 솔직한 후기, 결말의 간단한 해석
- 리뷰(문화)/영화
- 2017. 3. 2. 21:16
영화 '해빙'을 보고 왔습니다. 4인용 식탁 이후 14년만의 복귀작인 이수연 감독의 영화입니다. 해빙은 말 그대로 무엇인가 녹으면서 생기는 사건들의 집합을 나타내는 듯, 첫 시작은 한강의 얼음을 이야기하며 시작됩니다.
배우 조진웅의 첫 주연은 아니지만 최근 가장 핫한 배우중 한명이고 '시그널'의 성공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기에 주변에서도 속히 말하는 배우빨을 믿고 보려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한강의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서 시체가 떠오르고 내과의사 승훈(조진웅)은 미제 연쇄 살인 사건으로 유명한 도시의 한 내과로 출근을 하게 됩니다. 하려하게 강남에서 화려하게 개업했지만 망한 그는 정육식당이 주인인 단칸방에 세들어가는 처지가 되 버리는데요. 어느날 주인집 할아버지 정노인을 수면내시경 하는 상태에서 살인 고백을 듣고야 말고 모든것들이 의심스러운 상황이 되어버리는데요. 하물며 그 도시에는 새로운 토막 살인이 일어나게되고 도시는 다시 공포에 휩쌓이게 됩니다.
이 아래부터는 자의적인 해석과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있을수도 있을법한 사건들
간호사가 일련의 약품을 팔아넘긴 이야기, 의료사고로 인해 사망한 환자를 유기한 사건 그리고 외노자의 치정 살인 사건들은 이미 우리 곁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소재들로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일어 났었던 사건이기도 하고요.
공포의 뻔함
영화를 보고와서 왜 너무 뻔하게 느껴졌을까를 많이 고민해봤습니다. 정신없이 진행되는 내용은 나라는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이 어떤 캐릭터에 몰입해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다양한 수작들의 영화를 본 독자들의 눈이 높아져있는 탓일 수도 있겠지요. 뻔한 내용과 정신없게 만드는 플로우 그리고 몸속 깊숙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소름이 아닌 귀신이 나오는 것 같은 깜짝 놀라는 공포는 최근에 봤었던 '더킹' 보다도 공포의 정도가 낮은 느낌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해빙이 말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일까?
영화는 승훈(조진웅) 시선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정확히는 시선이 아니라 승훈 그 자체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중간중간 기억의 단절과 내용이 먜끄럽지 않게 됩니다. 저 장면은 왜? 필요했던것일까에 대해서 영화가 끝나고 돌이켜봤을 때 궁금해서 소름을 돋게 하는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관객을 혼란스럽게 하는 장치였다는 것에 시랑하게 되는것이지요.
외노자 살인사건과 간호조무사의 스타킹 갈아신는 장면이 저에게는 그랬습니다. 또한 뿌려놓은 떡밥들이 많은데 치밀하지 않은 내용 전개 덕분(?)에 관객의 상상이 아닌 설명을 해줘야만 이해 할 수 있는 장면들이라고 생각했던지 마지막에 괜시리 사족스러운 장면들도 그러했고요.
결론
연기자들의 연기는 나무랄때가 없다고들 말하지만 그것조차 저에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공포/스릴러 물이기에 영화 재미의 극단을 달릴 수도 있을텐데요. 저는 볼 필요 없는 영화로 표현 하고 싶습니다.
부스트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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