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가로수길 카페 그레이, 아포카토 먹어보기

오랜만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영화를 보고 점심을 먹고나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저기뭐지? 한번 들어가보자라고 생각한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저 앞에서 사진을 찍고나서 카페로 들어오더라고요. 나중에 나오고 나서 생각났는데 밤에는 저 집 모양의 조형물에 불이 들어올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우리에게 다가오는건 어떻게 주문해야할까? 라는 당혹감이었지요. 알고보면 간단하지만 알기전에는 어려운게 바로 첫 주문이잖아요.

다양한 원두의 종류가 있지만 전부 다 있는건 아니에요. 저렇게 나와있는 원두가 아니라면 지금 주문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원래 다크한 로스팅을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를 주문했어요. 원두를 골랐으면 어떻게 내려줄까를 결정해야합니다.

에스프레소, 드립, 라떼, 아포카토 이렇게 말이에요. 추출방법이나 추가로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살짝 가격은 달라져요.

뭔가 깔끔한 느낌이 들기는했지만 왠지 과포장 느낌도 살짝 들고요. 물론 커피가 산화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포장이기 때문에 최상의 커피를 제공하겠지만 뭐... 지구도 사랑해야 하잖아요.

카페 그레이만의 음료랑 밀크티도 따로 있더라고요. 다음에는 저거 한번 먹어보려고요.

일단 카페 인테리어나 기기 하나까지 엄청 신경쓴게 보입니다. 안쪽으로는 로스팅 룸이 따로 있더라고요.

진짜 멋진 장소임은 틀림없습니다. 안쪽에서는 의사 가운같은것을 입고 있는 직원분이 계속 원두 로스팅에 힘쓰고 계시더라고요.

결제한 후에 영수증과 카드 담아주는 것 보고 와... 진짜 특이하다 싶었어요.

아까 말했던 것이지만 원두를 가지고 계산하는 곳으로 오시면 됩니다. 원두값을 제공하는 것이고 음료 제조 가격을 따로 내면 되는데요. 1천원에서 2천원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주문한 커피와 아포카토가 나왔는데요. 진짜 여기 아포카토는 꼭 한번 드셔보세요.

아이스크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아니에요. 엄청 쫀쫀하다못해 약간 모찌스러운 질감을 자랑합니다. 너무 많이 주길래 아니 어떻게 먹으라는거야 싶었는데 ...

많이 주셨다고 조금 떠먹고 커피 부어서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니 개이득!

질감 보이시죠? 뭐랄까 두유 아이스크림 같기도 하고 참 신기합니다.

아메리카노도 진짜 맛 좋았어요. 그리고 컵이 무려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엄청 단단하니 버리기 아까운 느낌이기도 했네요. 뭘 주문했는지 알 수 있게 저렇게 스티커도 붙여주시더라고요.

흠... 남는게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