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기] 호치민 아침 1군 반미 맛집 HONG HOA



전날 술을 먹고 느지막하게 일어나보니 배가 고파서 일단 나가봤습니다. 어딜갈까 돌아다니다가 숙소 완전 근처에 줄서서 먹는 반미집이 있어서 들려봤는데 꾸준하게 사람들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주문했지요.


반미가 뭐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간단하게 말해서 바게트 샌드위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베트남이 프랑스 문화권에 속해있었던 나라라 바게트가 일상으로 침투해있거든요. 제가 먹어본 베트남의 바게트는 프랑스 것 보다는 훨씬 바삭 거리고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더 좋아하는 맛이었습니다.





저렇게 줄을 서 있기도 하고요. 중간중간에 오토바이로 반미나 바게트를 픽업해가기도 합니다. 안쪽에서 직접 바게트를 굽는지 대량의 베트남식 바게트만 왕창 사가시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요. 가격 자체는 심플합니다. 대부분 22,000동 즉 1,100원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비싼 삼각김밥 가격으로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바게트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는 것이지요. 어마어마하네요.


저는 아마 BREAD MEAT LOAF 를 먹었던 것 같아요. 보통 저렇게 제일 위에 있는게 가장 잘 팔리는 것이기는 하잖아요.





네, 저때는 몰랐습니다. 사진 찍기 신났었거든요. 저 풀때기가 뭔지 말이죠.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도 같이 사왔는데요. 확실히 베트남에서 불편했던 것 중에 하나가 편의점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제 숙소 근처에만 별로 없던 것일수도 있는데요. 태국에 비하면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보이더라도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기도 했고요.





한입 베어 물었는데 아니 이 세제 냄새는 무엇이니... 생각해보니 고수를 왕창 넣으셨더라고요.


고수 빼달라는 말을 "라우무이 콩" 이라고 하던데 베트남 여행하는 내내 저는 기억하지 못했다죠. 마이싸이팍치는 이제 잘하는데 베트남어는 영 머릿속에 와 닿지 않더라고요.





결국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반미를 열어서 손으로 고수를 전부 빼고 먹었더니 이런 꿀맛이 있을 수 없더라고요. 일단 바게트가 완전 제 취향이었고요. 내용물도 진짜 실하게 들어갔어요. 아무리 전체적인 재료랑 인건비가 싸다고 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팔아서 남나 싶을 정도로요.


혹시 묵는 숙소 근처에 저 반미집이 있다면 한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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