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미슐랭 파인다이닝 조엘 로부숑



이번 여행의 컨셉중 하나는 미식이었는데요. 태국의 음식을 제대로 즐겨보자라기 보다는 우리나라에서 못 하는 경험을 해보자였습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컨셉을 잡고 예약을 하고 간 레스토랑이 있었는데요. 바로 방콕 미슐랭 스타급 레스토랑인 조엘 로부숑입니다. 


왜 제가 미슐랭 스타급이라고 표현을 했냐면요. 현재 태국에는 미슐랭 가이드가 들어가 있지 않거든요. 하지만 조엘 로부숑은 전세계에 수많은 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 지점과 비교했을때 크게 차이없는 음식을 맛 볼 수 있을것 같아서 제 마음대로 급이라는 표현을 한번 써봤네요.





예약이 엄청 어려울 줄 알았는데 런치라서 그런건지 일요일임에도 일주일전에도 예약이 가능하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전화 하는것이 상당히 어려우니까요. 이메일을 통해서 레스토랑과 커뮤니케이션 했고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 예약을 저 혼자 했었는데요. 태국에 가면서 알게 된 친구들과 어떻게 인연이 되어서 결국에는 4명이서 가게 되었네요. 정말 귀찮을 정도로 예약을 바꿨는데 흔쾌히 레스토랑측에서 OK 해줘서 다 같이 갈 수 있었지요.





와우 들어가자마자 느끼는 것은 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대단하다는 느낌 뿐이었어요. 접시부터 의자와 같은 인테리어 전부 새것 같은 기분을 들게 만드는게 좀 신기하기도 하더라고요.





테이블 자리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바에서는 주방에서 뭘하는지 훤하게 볼 수 있는 오픈키친의 형태라 중간에 눈이 꽤나 즐겁기도 했답니다. 화려한 기교나 불쇼가 있던것 은 아니었지만 나름 동경해왔던 파인다이닝의 주방은 이렇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차림새도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런치는 총 3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저는 1,950바트로 시작되는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2 스타트와 메인코스 그리고 1개의 치즈 혹은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는 코스이지요. 먹다보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빵도 있고 생각보다 양이 적지 않기 때문에 여성분이라면 1,450바트로 시작되는 원 스타터 코스를 선택하시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아요.





정말로 알기 어려운 여러 종류의 음식이 있는데요. 사실 고르기 어렵거나 모르겠다면 서빙 해주시는 홀 담당 직원과 대화를 하면서 고르는 것도 무난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가장 먼저 식전빵이 제공되는데요. 한 종류씩만 맛보더라도 꽤나 배불를 것 같은 양입니다. 일단 빵이 방금 구운 것처럼 온기가 있이 나오더라고요. 맛도 대부분 좋았습니다.





이건 옆자리에 앉은 제 지인이 주문한 논 알콜 칵테일인데요. 단순하게 시중에 파는 쥬스가 아니라 상당히 복합적인 맛이 나는 음료더라고요.





빵을 먹기 시작합니다. 오늘 배가 터져 죽더라도 한 종류씩 다 먹어보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말이지요. 평소에 빵을 먹을때는 크림이라던지 버터향에 취해서 먹을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역시 파인다이닝은 뭔가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비싼 음식이라 더 집중해서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미묘하게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에는 이게 스타터인지 알았는데요. 그 전에 나오는 입맛을 돋구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이건 주문없이 다들 동일하게 제공됩니다. 맛은 어렵네요.





아직 빵을 다 못먹어봤으므로 끊임없이 먹어봅니다.





처음으로 제공 된 스타트였는데요. 가금류(새)의 가슴살을 이용한 요리였습니다.





치즈와 견과류에 아스파라거스로 만든 카푸치노형태의 액체를 부어 먹는 스프형태의 음식이었습니다.





이게 제가 주문한 메인디쉬였는데요. 랍스타 스파게티였네요. 다른 메인과는 다르게 +500 바트 추가 차지가 붙었습니다. 양은 그렇게 많아보이지 않는데 막상 먹어보면 생각보다 적지는 않더라고요.





드라마 같은 것을 보면 살짝 심지가 있는 듯한 정도로 익혀서 와야하고 소스는 거의 없지만 면에 잘 스며들어 있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생각만 해봤던 딱 그 느낌이었네요.





같이 갔었던 친구중 한명은 혼자 2,850바트짜리 봄 추천 메뉴를 주문했었는데요. 이렇게 디저트 트레이가 나오더라고요. 여기서 몇가지 골라서 먹는데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고 신기하기만 했네요.





이건 서버의 추천을 받아 주문한 디저트였는데요.





아이스크림, 샤벳, 크림 그리고 젤리까지 다양한 층으로 되어 있어서 식감이나 맛을 층 지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였습니다. 먹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필링이 들어가 있는 초콜릿과 마들렌이 나왔는데요.





초콜릿까지는 잘 먹었는데 마들렌은 아무리봐도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계산서도 상당히 고급스럽게 나오는군요.





4명이서 나온 가격이었네요. 사실 중간에 맛 표현을 안한 혹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전체적인 평가는 파인 다이닝을 경험해봐서 좋았다였습니다. 프랑스 음식을 제대로 접해보지 못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저에게 맞는 그런 맛은 아니더라고요. 나름 미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태국에 가서 그 생각이 무참히 부셔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미슐랭 혹은 미슐랭급의 레스토랑을 다시 가볼 생각은 있지만 프랑스 음식은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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