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맛집 하와이스타일 알로하테이블

청담동에 갈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요. 얼마전에 소니스토어 압구정점을 갔다가 저녁을 먹을일이 있어서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어서 친구랑 같이 들렸는데요. 바로 '알로하테이블' 입니다.

하와이 음식에 저는 살짝 로망같은 것들이 있는데요. TV에서 푸드트럭이나 여러 음식 프로그램을 보여줄 때 하와이도 빠지지 않는 소재더라고요. 미국이지만 외딴 섬나라에서 원주민과 함께 발전하게 된 이국적인 식문화가 너무 궁금해서 언젠가는 하와이를 다녀올테야 라고 마음을 먹는데요. 한번 이번 기회에 몰래 훔쳐보았습니다..

카페 겸 레스토랑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양쪽 메뉴 전부 힘을 빡 준것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네요.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지만 알로하테이블이 위치한 곳을 비교했을때는 비싼편은 아닌 메뉴들이에요. 뭘 시켜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확고하게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서 제 고민을 덜어주더라고요.

저희가 주문한것 오리지널 로코모코와 케이준 잠바라야 파스타 였습니다. 사실 전 잘 모르는 메뉴였기에 그냥 가만히 있었지요. 제 입맛은 크게 까다롭지 않고 맛있으면 다 잘 먹는 편이거든요.

탐나는 음료 메뉴들도 꽤나 있었지만 음식을 주문한것만으로도 꽤나 나올것 같어서 따로 주문하지는 않았어요. 팬케이크 라던지 하와이 도넛이라던지 아니면 아사이볼 같은 것들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카페 겸 레스토랑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보통 저렇게 위에 올려져 있는 와인잔이나 맥주잔은 관리 안되어있기 마련인데 생각보다 깔끔했어요. 스텔라와 하와이 맥주가 저를 유혹했지만 견뎌내었습니다.

자리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주문했던 음식이 나왔는데요. 비쥬얼이 좋네요. 

이게 케이준 잠발라야 파스타 입니다. 잠발라야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봐서 찾아보니 스페인 요리와 프랑스 요리의 영향을 받아 탄생하게 된 음식이라고 하네요. 고기와 아채 등으로 만드는 음식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보통 토마토가 들어간 것을 크레올 토마토가 들어가지 않은것을 케이준이라고 말하는데 이건 토마토가 들어가 있음에도 케이준이네요. 뭔가 제가 알지 못하는 다른 기준이 있나봐요.

우리가 흔히 아는 토마토 파스타보다는 다양한 느낌이더라고요. 야채나 치즈 같은 재료들도 많이 들어가있고요.

이제 오리지널 로코모코입니다.

로코모코는 하와이 향토음식이고요. 음식의 유래는 일본에서 건너온 이민자가 시초라고 하네요. 햄버그 스테이크에 계란 후라이 밥 그리고 샐러드까지 한번에 제공되는게 특징이고요. 이걸 보면서 생각난게 제가 예전에 리뷰 했었던 서촌 하와이 카레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이렇게 음식에 대한 내용을 아니 더 즐거운 느낌이 드네요.

2017/03/25 - [리뷰/음식] - 서촌 경복궁 맛집 하와이카레 햄버그스테이크

케이준 잠발라야 같은 경우는 토마토 스파게티와 맛이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거기에 향신료가 첨가되어 있어서 조금 더 이국적인 맛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제 친구가 상상했던 하와이에서 직접 먹어봤던 그 맛은 아니었지만 나름 만족스럽다고 평가한 로코모코입니다. 하이라이스에 버터가 많이 들어가 좀 더 리치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어요. 좀 표현이 부족하지만 먹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꺼에요.

다만 함박스테이크가 좀 아쉬운 느낌이었어요. 수제로 만들것 같기는 한데 느낌상으로 시판 느낌이 나더라고요.

가격대는 처음에도 말했지만 청담이기에 저렴한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렇게 하와이를 컨셉으로 하는 맛집이 별로 없기에 한번쯤 도산대로 구경도 하면서 알로하테이블 와서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